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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진료 후기 2..

작성자명양**
조회수1585
등록일2009-11-04 오후 2:15:50

 

밤새 난리치던 수박씨 벌레 덕분에 잠을 설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침 찬바람을 맞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머리를 감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으나.. 물도 너무 차고.. 세면용 물탱크의 물도 얼마 많지 않고.. 그냥.. 고양이 세수에 양치질만 하고 오늘도 머리 감는 것은 건너 뛰련다.. -.-;;


오늘은 진료 둘째 날..

생각보다 환자가 많지 않아서 그리 힘들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자궁암 검사도 해 주고 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은데 환경이 여의치 않아 아쉽다.

다른 과 진료는 다 마무리가 된 상태에서 산부인과 환자들만 몇 명 줄을 서 있다.

다른 과 보다 더 늦게 끝나서 아마 우리 방에서 도와준 친구들과 통역은 마음 속으로 툴툴 거리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마지막 환자.. 다른 병원에서 루프를 빼다가 너무 오래된 상태라 루프에 달려 있는 끈이 끊어져버린 상태.. 큰 병원에 가서 뽑으라고 했는데 우리 진료 팀에 왔다고 했다.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루프 때문에 난감하네..

 초음파를 보니 자궁 내에 콕 박혀 있어서 잘 안 나옴 직했다. 외과 선생님께 빌린 켈리와 이 병원에 있는 여러 가지 기구를 가지고 시도를 여러 번 해 보았으나 루프 끝이 잡히지 않는다.

땀은 삐질삐질.. 출혈도 많고 환자가 많이 아파해서 아무래도 마취를 하지 않고는 곤란할 것 같다.

얼른 병원관계자를 찾아 수면마취나 혹은 진통제 주사라도 있는지 문의 하였으나 둘다 없다는 대답에 허탈하다..

결국 환자만 고생시키고 루프는 제거하지 못했다.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큰 병원에 가서 진통제랑 수면마취제 맞고 제거 하시라고 말씀드렸다.

다음번에 몽골 올 땐 주사제랑 기구를 더 챙겨서 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