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궁근종, 가임 여성 10명 중 3~4명서 발견될 정도로 흔해| 적극적으로 근종 치료해 자궁 보존해야| 이정렬 원장 "무증상이어도 정기적인 초음파검사 통해 혹의 변화 관찰해야"[내레이션 : 황수경 아나운서]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 10명 중 3~4명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입니다. 암이 아닌 양성종양이긴 하지만, 국내외를 통틀어서 자궁 관련 수술의 가장 흔한 사례가 바로 자궁근종이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는 데요. 암도 아닌데도 절제 수술 사례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요?전문가들은 환자 본인이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정기검진에서 자궁근종이 있다는 말을 듣고도 방치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만약, 근종의 위치가 좋지 않은 경우라면 그 크기가 작더라도 월경 중 하혈이 동반될 수 있고요. 이로 인해서 신체 주요 장기들에 악영향을 끼치는 빈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빈혈의 원인이 자궁근종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수개월을 방치하는 환자들이 예상보다 많다는 것인데요. 이렇게 근종이 방치되면 크기는 갈수록 커지고요. 결국, 자궁을 수술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됩니다. 따라서 검진에서 자궁근종이 발견됐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전문의와 상의하셔야 하고요. 근종의 상태에 변화가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검사에서 근종의 크기가 점점 커지는 것이 확인되거나 월경량이 증가했다면 가능한 한 서둘러서 치료해야 자궁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자궁근종은 어떻게 치료할까요? 우선, 약물치료가 대표적인데요. 호르몬제를 사용해서 근종의 성장을 억제하고, 근종으로 인한 월경량 증가를 감소시키는 치료입니다. 근종이 있는 환자가 가까운 시일 안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일시적인 호르몬 요법을 통해 월경량을 조절하기도 하는 데요. 하지만 호르몬 요법만으로는 근종 성장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른 치료 방법을 병행해야 합니다.약물치료 이외에 방법으로는 수술적 치료와 자궁보존 근종 치료법이 있는 데요. 수술적 치료로는 복강경을 비롯해서 로봇을 이용한 근종절제술과 자궁절제술이 있습니다. 보통, 근종절제술을 자궁절제술에 비해서 간단한 수술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 데요. 사실 근종절제술은 자궁을 절개해서 혹을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출혈의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면에 자궁절제술은 출혈량이 적고, 위험성이 낮은 사례들이 많은 편입니다.또 다른 치료법인 자궁보존 근종 치료법은 어떨까요? 자궁보존 근종 치료법은 전신마취와 절개 등을 하지 않고 근종을 치료하는 방식인데요. 현재 국내에서는 고주파절제술(rfa), 하이푸, 자궁동맥 색전술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고주파 절제술은 산부인과에서, 자궁동맥 색전술은 영상의학과에서 시행하고요. 하이푸는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그리고 일부 외과 등에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다양한 치료방법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근종을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근종이 발견됐다면, 무증상이라고 해도 정기적인 검사를 받으시길 권장해 드립니다.칼럼 = 하이닥 의학기자 이정렬 원장 (산부인과 전문의)